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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pod으로 모라베츠의 브람스 협주곡들을 들었다.
마지막 들었던 날자를 확인하니 자그마치 2년 전.
음반으로 꺼내 들었던 기억도 없는 걸 보면 세월이 정말 무섭게 간다는 걸 느낀다.

 늘 브람스 1번 협주곡을 좋아합네 하면서도 사실 집중해서 들어본 적이 별로 없는 것같다.
Moravec의 연주도 예전에 들을 때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아마 십중팔구는 내시경실에서
틀어두고 검사하면서 흘려들어 그렇지 않았나 싶다.
야밤에 집과 멀리 떨어진 관사에서 홀애비 신세로 오디오도 아닌 아이팟으로 듣는 브람스 협주곡이 예상치
못한 감동을 준다.
무게감과는 거리가 먼 생동감있는 리듬에 그만의 독특한 아름다운 터치가 이 위대한 곡들에 다른 연주에서
느끼지 못한 활력을 띄게 만든다.

지금은 그의 Chopin scherzo를 듣고 있는데 새삼 오디오나 음질의 중요성보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
음악감상에 훨씬 중요한 요소라는 걸 새삼 느낀다.
자판 두드리는 소리만 요란한 시골 관사에 흐르는 쇼팽. 이것도 죽여 주는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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